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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소나무 강동구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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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소나무

강 동 구

우리는 교육을 백 년 대계라 말한다.

그러나 교육은 백 년 대계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백 년 삼백 년 앞을 내다보고 교육의 방향과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한 나라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교육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기에 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보편적 가치 미래 지향적인 통찰 등을 두루 고려하여 교육정책을 입안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정권이 바뀌면 장관이 바뀌면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교육정책이 바뀌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참교육 참교육하는데 진짜 참교육이 무엇일까? 참되고 올바른 교육을 지향한다는 말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진짜 참교육이 실현되고 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참교육이란 말 그대로 참되고 올바른 교육을 실현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 참교육이란 말을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굽은 뒤틀린 소나무를 바르게 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굽은 뒤틀린 그대로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유용한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것이 참교육이라 말하고 싶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창조주로부터 각기 다른 다양한 탈랜트와 사람마다 전혀 다른 성격과 성품을 선물로 받고 태어났다. 창조주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을 각기 다르게 창조하셨다 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똑같아 보이는 쌍둥이도 똑같지는 않다. 이것이 창조주의 섭리이고 뜻이다. 그래서 인간은 창조주의 섭리를 거슬려서는 않된다.

참교육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조기 영어교육이다 영재교육이다 하면서 모든 아이를 교육이라는 허울을 씌워 부모의 허영의 늪에 빠트리고 있다.

그 아이를 세상에 보내신 창조주의 섭리를 전혀 무시하고 굽은 소나무를 바르게 펴려고 무모한 어리석은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여기서 무슨 참교육이 이루어지겠는가?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로 대한민국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놓고 코미디 황제로 등극한 이주일(본명은 정주일) 씨가 있다. 그는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십분 활용하여 코미디언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회의원도 지내고 말년에는 범국민 금연운동추진 위원회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세계 보건기구(WHO)금연 공로상을 수상 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주는 길을 찾아주는 것이 참교육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각자의 성품과 탈란트를 무시한 획일적인 교육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 내듯이 똑같은 규격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참교육이 아니다. 대부분 선진 외국에서는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에 대학을 가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구별된다.

대학을 가지 않는 사람은 기술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유능한 기능인으로 사회에 진출하여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학을 가는 목적이 대부분 사회적으로 출세하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일류대학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어느 대학에 몇 명이 들어가냐에 따라서 그 학교의 위상이 달라진다. 이게 무슨 참교육인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호주 등 여러 나라 등은 대학교육이 무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그런 나라들은 대학을 나와도 삶의 질이 기능인보다 별로 우위에 있지 않다. 왜냐하면, 대학을 가는 목적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출세나 영달을 위함이 아니고 학문을 통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 하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대학을 가기에 국가가 대학교육비를 부담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참교육은 나만 잘 되어서는 아무 의미가 없음을 가르쳐야 한다. 대부분 부모가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우리 아이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넨다. 우리 아이만 잘되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인가? 아니다. 우리 집 마당이 깨끗 하려면 옆집 마당도 깨끗하여야 한다. 나 혼자만 교통규칙을 잘 지키면 내 안전이 보장받을 수 없다.

참교육은 저 사람이 있기에 내가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어느 한 개인이 아무리 유능하고 탁월한 능력이 있어도 저 사람이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 호날두 베컴도 팀 동료가 있기에 골을 넣을 수 있다. 관객이 있기에 배우가 있고 집을 짓는 사람이 있기에 내가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지 않은가? 모두가 공감하는 아주 감동적인 글을 써내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호주에 몇 달 머물며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금요일 저녁은 대부분 식당이 줄을 선다. 닷새 동안 열심히 일하고 주급을 받아 가족들과 마음껏 즐긴다.

호주는 소득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공제한다. 그래도 아무런 조세 저항이 없다. 세금을 낸 만큼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고 저 사람이 있기에 내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서 세금을 당연히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교육이란 자신의 탈랜트를 찾아내는 길을 안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참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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