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총회 이후 마음 다지기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지난번에 있었던 교인총회와 관련한 소회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4월 7일 우리 교회는 ‘정관(제19조 사역위원회) 개정과 교회 이전에 관한 논의’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교인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교우들은 이 교인총회에서 ‘교회 통합 및 이전’에 관한 TF팀장과 재정부장의 설명과 보고를 듣고, 교회통합(열린교회)과 이전에 관한 안건을 부결한 바 있습니다.

이 결정으로 그동안 앞서서 관련 자료들을 만들고 협의하느라 애써온 교우들은 물론 이전을 기대했던 교우들, 그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실망한 교우들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에 운영위원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으로 이 글을 드립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옛말을 떠올리며, 이번 일이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 칭찬받는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교우들의 사랑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교회창립선언서에 담긴 ‘첫 마음’의 고백을 기억하고, 부족함은 서로 고치며 세워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 이전에 관한 생각의 씨앗은 아마도 상가에 있는 교회를 임차하여 창립할 때 이미 뿌려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그 아쉬움이 교우들의 대화에 등장하곤 했습니다. 2023년도 예산안을 다룰 때, ‘교회환경개선적립금’ 과목 신설을 승인한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는 교회 매입을 제안받기도 하고, 합병을 제안받기도 할 만큼 교회 밖에서는 우리 교회가 내실 있는 교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어려운 때 우리 교회에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이번 결정을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미래 사역 방향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 교회를 멀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와보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건강한 교회, 지역사회에 복의 통로가 되길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섬기며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하나님의 일을 올곧고 기쁘게 감당할 때, 우리들의 기도가 차고 ‘교회환경개선적립금’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교회 환경을 허락하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교우들에게 성령의 열매를 맺는 은혜와 평강을 넘치게 하심을 믿고 기도합니다.

2024. 4. 17.

김 영 일 장로(운영위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