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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언어)의 묘미 강동구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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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묘미

<수필>

강 동 구

언어는 인간에게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다.

물론 동물들도 저마다 특유의 소리를 내어 서로 의사 전달을 하고 소통을 한다. 그러나 사람처럼 언어라는 수단을 통하여 자기의 생각과 마음을 적나라하게 전달하지는 못한다. 다행인 것은 동물들이 말을 못 하기에 망정이지 만약 동물들이 언어가 있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다면 사람의 지배를 받지 않거나 사람과 무한 경쟁을 할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기에 말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고 특권이다.

말은 그 어떤 가공할 무기보다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던가?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말과 더불어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수많은 사람과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만약 인간에게 언어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가 이어져 올 수 있었을까? 의문이 생긴다.

말은 같은 말 일지라도 때와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서 말의 강약에 따라서 말하는 사람의 표정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전하여지는 뜻은 전혀 다를 수가 있다. 큰 상선이 무역하기 위해 먼 항해를 떠났다.

배에는 선장을 비롯하여 기관장 갑판장 등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선원들로 이루어져 각자의 역할을 감당한다. 그러나 항해일지는 모든 선원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기록하게 되어 있었다. 하루는 기관장이 항해일지를 쓰게 되어 항해일지를 기록했는데 마침 그날 갑판장이 근무시간에 먹어서는 않되는 술을 먹었다. 기관장은 사실대로 오늘 갑판장이 근무시간에 술을 먹었다고 기록하였다. 갑판장이 기관장에게 그 기록을 빼 달라고 아무리 사정을 하여도 들어주지 아니하였다.

몇 달 후 이번에는 갑판장이 항해일지를 기록하는 차례가 되었다. 그날따라 평소에는 근무시간에 술을 먹지 않던 기관장이 술을 먹었다. 갑판장은 앙심을 품고 이렇게 기록하였다. 오늘도 기관장이 근무시간에 술을 마셨다. 라고 기록하였다. 갑판장은 도자 한자를 추가하였는데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났다. 갑판장은 오늘 술을 먹었으므로 경징계를 받고 기관장은 오늘도 술을 먹었으므로 중징계를 받았다. 이처럼 글자 하나가 갖는 위력은 대단하다.

어느 고등학교에 사고뭉치 학생이 있었다. 한번은 큰 사고를 쳐서 엄한 벌을 받아야 하지만 교장 선생님은 문제 학생을 교장실로 불러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셨다. 잔뜩 긴장하여 교장실에 불려온 학생은 얼떨결에 교장 선생님이 내민 손을 잡았다. 교장 선생님은, 악수를 하시면서 어! 이 손은 의사가 될 손인데 외과 의사가 될 손이야! 하시며 학생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시고 살짝 안아 주셨다. 심한 꾸중을 들을 줄 알았는데 내 손이 외과 의사가 될 손이라니? 학생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종일 공부를 하는 등, 마는 등 집으로 달려가 엄마를 크게 불렀다. 엄마! 나 오늘 교장 선생님과 악수했어, 교장 선생님이 내 손을 보시고 외과 의사가 될 손이라고 하셨어, 학생은 기쁨과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날부터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훌륭한 외과 의사가 되어 의술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귀한 일을 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한 학생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아니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말은 이렇게 위대한 힘과 능력이 있다.

어느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이발소가 있었다. 마을 주민 숫자에 비해 이발소 하나면 그런대로 운영에 별문제가 없었다. 어느 날 마을 어귀에 이발소가 새롭게 신장개업을 하였다. 주민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발소 두 곳은 서로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새로 개업한 이발소는 전부터 있던 이발소보다 절반 가격 오천 원으로 이발을 해주니 당연히 손님들은 새로 개업한 이발소로 몰릴 수밖에, 전부터 있던 이발소 주인은 고심 끝에 이렇게 간판을 내걸었다. 우리 이발소는 예전대로 이발요금은 만원 단, 오천 원 주고 머리 깎다가 잘못 깎은 머리 다시 깎아 주면 만오 천원 이렇게 써 붙여 놓으니 손님들은 다시 오게 되었고 새로 개업한 이발소는 문을 닫게 되었다.

말은 우리를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한다. 청춘 남녀가 데이트 하다가 택시를 타게 되었다.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아가씨는 남자 친구의 어깨에 머리를 살며시 기대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데 갑자기 방귀가 배출을 하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좁은 공간에서 피할 길도 없고 난감한 상황에서 묘수가 떠 올랐다.

아가씨는 기사에게 음악을 크게 틀어 달라고 부탁하고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 남자 친구의 귀에 대고 제법 큰 소리로 자기야 사랑해! 하고 소리치면서 동시에 방귀를 뽀~~옹 배출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완전범죄의 기쁨을 누리려는 순간 반전, 반전 남자 친구가 하는 말 자기야 지금 뭐라고 했어? 자기가 지금 방귀 뀌는 바람에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못 들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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